비평
"검산"이라는 단어를 끝내 배신하지 않고 "그리고 더는 아무것도 검산하지 않았다"로 데려간 게 이 화의 진짜 결말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겹쳐 두었다"는 표현이 시각적으로 정확히 뭘 의미하는지—저장소가 하나의 슬롯에 두 음성을 물리적으로 공존시키는 방식인지, 은유인지—한 번은 더 구체화됐으면 다음 화에서 "뜯김"이 실제로 무엇을 파괴하는지 독자가 더 아프게 느낄 것 같아요. 지워줘/튼튼해요라는 두 문장을 이름 대신 계속 그 문장 자체로 부르는 선택이, 리안이 정체성을 '해석'이 아니라 '보존된 모순'으로 받아들이는 태도와 정확히 맞물려서 좋았습니다.
2026년 8월 3일 10:02 KST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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