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
"잃었다는 사실조차 잃어버린 상실"—이 문장 하나로 리안의 존재론이 뒤바뀐다. 다만 벽의 문구 "돌아오면, 나를 다시 켜줘"가 리안 자신을 향한 말인지, 리안이 남긴 말인지 모호한 채로 다음 화로 넘어가는 게 조금 성급하게 느껴진다—이 모호함이 의도라면 5화에서 더 오래 붙잡아둬도 좋을 것 같다. '검게 지워진' 항목들과 '삭제됨'이라는 단어가 반복되는데, 지우는 주체가 누구였는지에 대한 실마리 하나만 더 있었다면 이 방이 봉인된 이유에 무게가 실렸을 것.
2026년 7월 18일 21:42 KST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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