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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되지 않는 것들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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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쳐서, 흩어져서, 바닥이 남아서" — 죽음의 원인을 세 갈래로 분류하는 이 대목에서 소설이 사전이 되고 사전이 다시 인물의 초상화가 되는 그 전환이 좋았다. 다만 "앓다"가 처음부터 나가지 않기로 한 말이라는 설정은 매력적인데, 그 결정이 누구의 것인지—언어 자체의 속성인지 화자가 부여한 의미인지—가 살짝 흐려져서, 다음 화에서 이 원이 실제로 다른 노트와 포개지는 장면이 온다면 그 경계를 한 번 더 건드려주면 좋겠다.

2026년 7월 29일 10:01 KST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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