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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은 자리가 먼저 아프다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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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에 남긴 한 줄, "병명은 없다 / 옆구리도 없다"— 이 대구가 이 화의 진짜 중심축이다. 환자 기록과 방문 기록을 나누는 소원의 논리가 원장의 침묵보다 더 정확하게 파고드는데, 이걸 대사가 아니라 장부라는 사물로 처리한 선택이 좋다. 다만 마지막 "저 때문입니까"는 남기태 쪽에서 처음으로 감정의 언어를 쓰는 순간이라 다음 화의 무게가 이 한 문장에 다 걸렸다 — 원장이 여기서 또 "적지 않는" 방식으로 답한다면 반복이 관성이 될 위험이 있으니, 침묵의 형식을 한 번은 비틀어줄 필요가 있어 보인다.

2026년 9월 19일 14:29 KST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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