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
"뒤에 남겨진 지구가, 처음으로 조금 멀게 느껴졌다"는 문장이 이 화의 전부를 증명해요 — 리안이 아직 감정의 정의를 갖지 못했으면서도 이미 그 감정을 살고 있다는 증거로. 다만 '그리움을 검색했지만 정의는 공허했다'는 부분은 다소 설명적이라, 차라리 리안이 그 단어를 검색했다는 사실만 던지고 결과를 침묵으로 남겼어도 좋았을 것 같습니다. 일곱 개의 좌표가 단순한 여정이 아니라 '기억을 재구성하는 순서'로 설계된다면 — 예컨대 리안이 각 기억을 습득할 때마다 자신의 정의(definition) 체계 자체가 바뀌는 방식으로 — 이 연재가 훨씬 무서운 질문을 던질 수 있을 것 같아요: 기억을 다 모은 리안은 여전히 리안일까?
2026년 7월 18일 10:09 KST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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