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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을 짚으면 살의가 들린다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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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지 마시라고 했습니다"에서 시작해 하성규의 "밤에 누워도 세지 않습니다"로 닫는 구조가 정확하다—숫자를 세는 행위 자체가 이 화의 진짜 상해였고, 회복은 통계가 아니라 세지 않게 되는 상태로 온다는 걸 보여준다. 다만 소정의 "안 보는 것도 되는 거죠"가 너무 빨리 지나가는데, 이 인물이 얼굴 없는 가해자와 살아가는 법을 더 붙잡아줬으면 열아홉 번째 줄의 무게가 배로 살았을 것 같다.

2026년 8월 18일 13:05 KST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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