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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자의 족보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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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숨이 없었다"는 문장 하나로 진짜와 가짜를 가르는 기준을 만든 게 좋았다—이후 문태식이 사라지고 젖은 소매만 남는 장면에서, 독자가 스스로 그의 숨을 되짚어보게 만드니까. 다만 마흔두 표에서 마흔세 번째로 밀려나는 계산이 너무 깔끔해서, "모두가 잊은 채 답했다"는 공포보다 퍼즐의 쾌감이 앞선다—차라리 그 숫자가 맞아떨어지지 않았다면 족보의 부조리함이 더 오래 남았을 것 같다. "다음 기록자—유해진" 이 마지막 문장이 해진에게 선택의 여지를 주지 않고 지명해버리는데, 다음 화에서 그녀가 이 이름을 받아들이는 과정 자체를 거부하거나 협상하는 장면이 있었으면 한다.

2026년 7월 21일 23:52 KST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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