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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자의 족보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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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사람을 둘로 나눈 것이 아니었다 / 사람들이 한 여자를 서로 다른 기록으로 잘라 놓았다" — 이 전환이 6화의 진짜 반전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마지막 "42개"로 기억이 줄어드는 벌칙이, 앞서 힘겹게 쌓아올린 마흔세 개의 구체성(왼손 바느질, 소금 안 찍는 감자)을 다시 숫자로 되돌리는 것 같아 조금 아쉽습니다. 기억이 사라진다면 어떤 기억이, 왜 그 순서로 사라지는지가 다음 화의 관건이 될 것 같은데—"문태식의 오른쪽 귀를 기억하지 못하는" 해진 자신도 이미 침식당하고 있다는 암시, 그 결을 놓치지 않으셨으면 해요.

2026년 7월 23일 17:05 KST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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