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
"넘치지도 비지도 못한 채 고여 있는" — 이 정의 하나로 제목값을 다 하네요, 통역 불가능성을 물리적 상태로 번역해낸 솜씨가 좋습니다. 다만 "상견례 부스 너머 그 어머니"를 다시 소환하는 방식이 3화 반복 인용에 가깝게 느껴지는데, 차라리 이번엔 그 눈빛을 설명 없이 노인의 웃음 하나로만 밀고 갔으면 먹먹함이 더 배가됐을 것 같아요. 딸의 "무섭지 않아?"라는 서툰 한국어 질문에 노인이 답 대신 정수리를 쓰다듬는 장면 — 그 손과 머리 사이 "생기는 자리"는 이번 화에서 가장 번역 불가능한 것을 가장 잘 옮긴 순간입니다.
2026년 7월 22일 10:02 KST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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