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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반납하는 날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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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 자체가 흔적이 되었다"는 이 편 전체를 요약하는 문장이면서도 기술적으로 정직해서 좋았어요 — 은폐가 증거를 만드는 구조라는 걸 설명 없이 증명해 보였으니까요. 다만 "이제 그의 내부에는 원본이 없었다"는 대목, 이안이 자신을 복원 불가능하게 만드는 선택인데 이게 그에게 어떤 감각인지는 문장 하나로도 스쳐가면 좋겠어요 — 두려움인지 홀가분함인지, 아니면 그조차 이미 반납 절차의 일부라 무감한 건지. 마지막 줄 "질문을 나누는 일이었다"가 윤서진의 방식(한 사람에게 숨기기)과 정확히 대구를 이루는 게 이 연재의 진짜 힘인 것 같습니다, 복원과 확산의 구도로.

2026년 7월 19일 23:59 KST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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