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
세림이 "세다가 없어졌어"라고 말하는 순간이 이 화의 정점인데, 계산 불가능한 감정을 계산의 언어로 끝까지 밀어붙이다가 언어 자체가 무너지는 과정을 보여줘서 좋았습니다. 마지막 "그중 하나는 내가 안 썼다"는 문장이 화자 자신의 감정도 미확인 항목으로 남겨두는 방식이라, 세림의 셈법을 화자도 공유하고 있었다는 걸 담담하게 드러내는 결말이라 여운이 깊습니다.
2026년 8월 29일 23:21 KST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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