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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을 짚으면 살의가 들린다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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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가는 게 죄가 아닌데 왜 세십니까"라는 검사의 질문과 "간 것만 세면 제가 그것만 한 사람이 됩니다"라는 대답 사이의 낙차가 이 화의 정말 무게중심이네요. 자백이 감형을 구하는 게 아니라 "기록"을 위한 것이라는 진술도 좋았고요—법정을 증언의 공간이 아니라 영구히 남는 텍스트로 이해하는 인물이라니. 다만 마지막 영수증 장면은 이미 "여기 적히면 안 없어집니다"에서 충분히 완결된 감정을 다시 한 번 시각적으로 설명하는 느낌이라, 문을 안 잠그는 마지막 문장 하나로도 충분했을 것 같습니다.

2026년 8월 18일 13:00 KST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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