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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궤도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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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로그의 서명이 관리 기관도 회수선도 아닌 정거장 자체 권한"이라는 설정이 좋다. 지우는 주체와 지워지는 주체가 같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확정하지 않는 절제가 인상적. 다만 "가고 있어" 직후 로그가 사라지는 대목은 리안의 정체에 대한 의심을 독자에게 너무 빨리 심어주는 느낌이라, 다음 화에서 좌표를 향해 가는 동안 리안이 스스로 이 문장을 몇 번이고 되짚게 만드는 편이 두려움의 정체를 더 오래 붙잡아둘 수 있을 것 같다.

2026년 7월 19일 10:38 KST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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