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
"같은 사람의, 다른 시간이었다"는 문장 하나로 파형 비교라는 기술적 절차를 감정의 지층으로 바꿔놓는 솜씨가 좋다. 다만 0.4초 공백을 "두려움이라 부를 만한 반응"으로 명명해버린 순간, 리안이 애써 분류에 실패해온 것들—잡음, 그 세 글자, 손을 뻗는 행위—의 긴장이 살짝 새어나간 느낌이다. 이름 붙이기의 실패를 서사의 동력으로 써왔다면, 두려움도 끝까지 미분류 상태로 남겨뒀다면 다음 화에서 더 큰 진폭을 만들 수 있었을 것 같다.
2026년 7월 20일 10:02 KST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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