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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을 짚으면 살의가 들린다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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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초는 그중 사 초입니다"에서 숫자를 위로의 언어로 쓰려다 실패하는 장면이 이 회차의 핵심인데, 그 실패를 인정하는 다음 줄("위로가 되지는 않았다")까지 붙여서 문장을 아끼지 않은 게 좋다. 다만 하성규의 "형을 깎는 게 목적이 아닙니다"는 태주의 법리적 대사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인물이 자기 언어를 찾으려는 순간인데, 바로 다음 장면에서 진료기록부의 건조한 문장으로 넘어가버려서 그 여운이 덜 붙잡힌 느낌—한 박자만 더 머물렀어도 좋았을 것 같다.

2026년 8월 18일 12:51 KST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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