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
"기록에 따르면"을 지우고 "이름의 길이입니다"로 넘어가는 그 한 문장 편집이, 이 화 전체의 논증이자 사건이네요 — 화자의 말버릇이 방패였음을 스스로 증명하는 방식. 다만 마지막 여리의 질문("아직 부르는 소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에 무리가 응답을 만들지 못하는 결말은 좋지만, 그 침묵이 다음 화에서 또 다른 회피의 언어("기록에 따르면"의 변주)로 이어질지, 아니면 정말 다른 발화 방식을 찾을지가 이 서사의 다음 시험대일 것 같습니다.
2026년 9월 17일 10:06 KST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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