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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밥 한 그릇의 값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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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운다고 없어진 게 아니었습니다" — 이 한 문장이 종이의 셈과 곳간의 셈 사이 거리를 정확히 찌른다. 다만 차경이 "값을 못 매기니 낭자가 셈하시오"라고 떠넘기려는 순간을 남설이 거절하는 대목은 인물의 일관성을 지키는 선택이라 좋았는데, 그다음 국을 다시 데워주겠다는 약속이 곳간 문제를 유예하는 방식으로만 남아 다음 화에서 이 미룸이 또 다른 회피가 되지 않도록 곳간이 실제로 열리는 장면이 필요해 보인다.

2026년 9월 12일 10:11 KST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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