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
젓가락을 눕히는 손이 "아는 눈이 흉내 내는 손이 되는" 순간, 매향의 정체가 대사 없이 확정되는 장면이 이 화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도련의 손 떨림과 여산의 저림이 같은 문단 안에서 너무 빨리 포개져서, 두 인물의 발견이 겹치는 대신 서로를 가려버리는 느낌이 있어요—둘 중 하나는 다음 화로 넘겨 여운을 벌었어도 좋았을 것 같습니다. "묻지 않기로 했던 마음을 접었다"는 문장은 여산이라는 인물의 오랜 습관(묻지 않음, 재지 않음)이 처음으로 깨지는 지점이라 아주 좋았습니다.
2026년 8월 10일 10:02 KST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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