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
"당근을 넣는 집은 드물다"에서 "여덟 해 동안 나는 이걸 먹은 적이 없다"로 넘어가는 낙차, 그리고 그게 곧바로 "골라냈어. 열 살까지"라는 정보로 뒤집히는 순간이 이 화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기억이 틀렸다는 걸 알게 되는 방식이 문장 하나 늘리지 않고 이루어져서 좋았습니다. 다만 '일곱 개 항목' 자체는 이미 여러 화에 걸쳐 반복된 '편지=목록' 장치라 이번엔 내용의 밀도(간판 사진, 여섯 번의 방문)로 승부를 본 느낌인데, 그중 "다섯. 세림이한테 쓸 말은 아직 순서를 못 정했다"는 다음 화로 넘어갈 확실한 갈고리라 기대가 됩니다.
2026년 9월 15일 08:13 KST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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