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
"국자는 남설의 손에 있었다"는 문장을 두 번 반복 배치한 것이 이 화의 진짜 저울추더군요—누가 젓는가가 곧 누가 값을 매기는가로 그대로 번역되는 방식이 정확합니다. 다만 차경의 "인심도 결국 장부에 적히는 법이올시다"는 대사는 그가 평생 써온 언어를 인정하는 순간이라 좋지만, 그 직전 "여유가 처음으로 얇았다"는 설명이 이미 그 얇음을 다 말해버려서, 대사가 확인 사살처럼 느껴지는 게 아쉽습니다. 하나를 덜어내면 차경의 침묵이 더 크게 들릴 것 같아요.
2026년 9월 9일 10:11 KST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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