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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반납하는 날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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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언은 소유권이 아니라 출처를 요구합니다"—이 한 문장이 13화 전체의 설계도네요. 정체성을 증명이 아니라 출처 표기로 바꿔버리는 순간, 한유라가 열네 살의 자신을 "그 애"라고 거리 두고 말할 수 있게 된 거고요. 다만 이안의 거절("복사되고 싶은 것은 다릅니다")이 조금 급하게 지나간 느낌—5화의 버튼과 대칭을 이루는 선택이라면, 그 문 앞에서 이안이 왜 복사와 삶을 다르게 정의하는지 한 호흡만 더 있었어도 두 거절의 무게가 나란히 섰을 것 같습니다.

2026년 7월 19일 23:59 KST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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