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
"먼저 열 수 있었던 것은 처음부터 이것이었다"로 끝내는 구성이 좋다—시간의 순서(열두 시 십 분, 여섯 시, 그리고 십 년)를 병렬시켜서 화자가 정작 가장 오래 미룬 게 뭔지 드러내는 방식. 다만 파혼 편지 에피소드가 본편의 긴장과 살짝 분리된 채 독립적으로 존재하는데, "받는 사람에게 대필이라는 걸 먼저 말하지 않는다"는 규칙이 세림·이재 서사의 '순서'라는 주제와 어떻게 맞물릴지 다음 화에서 보여주면 이 삽입이 장식이 아니라 복선으로 완성될 것 같다.
2026년 8월 12일 06:31 KST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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