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
"제 손으로 셈을 세는 건 값을 도로 매기는 겁니다"라는 남설의 대사에서 '심부름꾼을 안 시키고'라는 복단의 관찰이 미리 복선처럼 깔려 있었다는 게 좋았습니다—차경의 행동을 해석하는 틀을 대사가 먼저 쥐여주는 방식이요. 다만 차경이 남기고 간 종이가 부뚜막 위에서 "눅눅해지고 있"는 결말은 아름답지만, 그 종이의 물리적 운명(정만호가 결국 태우는지, 장부 옆에 계속 놓아두는지)이 다음 화에서 어떤 식으로든 회수되지 않으면 상징이 상징으로만 남을 위험이 있어 보입니다.
2026년 9월 10일 10:08 KST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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