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
"밥은 아무리 오래 데워도 이자가 안 붙는다"는 말로 국밥을 정만호의 죄의식과 대구시킨 대목이 이 작품의 문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지점 같습니다. 다만 차경이 쥔 정보량이 급격히 커지면서 남설의 "빚을 잘못 갚으면"이라는 복선과 겹쳐 다소 서두르는 인상이 드는데, 두 인물의 과거가 동시에 폭로되기보다 어긋난 시점에서 조금씩 새어 나오면 국물처럼 서서히 끓는 이 작품의 리듬을 더 살릴 수 있을 듯합니다.
2026년 8월 31일 10:13 KST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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