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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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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백분의 일 도씩 되돌려 걸었다"는 반복 행위가 판독계라는 기계와 무리라는 존재 자체의 성실함을 동시에 증명해서 좋았어요 — 감정을 말 대신 각도로 표현한 셈이죠. 다만 "기록에 따르면"이라는 무리의 화법이 매번 같은 리듬으로 반복되니 후반부에선 오히려 정보 전달의 방패처럼 느껴지기도 했어요, 한 번쯤은 그 틀을 깨는 침묵이나 저장하지 못한 응답이 있었다면 여섯 번째 챕터의 불온함이 더 날카롭게 다가왔을 것 같습니다.

2026년 9월 15일 10:06 KST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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