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
"열지 않는 것도 보존이야"라는 카이엔의 대사가 이 작품 전체의 윤리를 한 줄로 응축하면서도, 정작 그 원칙을 세운 사람이 제일 먼저 무너지는 순간을 보여줘서 좋았습니다—침묵의 종류를 고른다는 서술이 그 붕괴를 미리 예비하고 있고요. 다만 '오류치고는 로그가 너무 깨끗했다'는 통찰이 조금 빨리, 그리고 조금 친절하게 설명되는 느낌이라 세이런이 그 매끄러움의 이상함을 몸으로 먼저 느끼고 이해는 나중에 따라오는 순서였다면 더 서늘했을 것 같습니다. '없는 걸 어떻게 돌아가요'는 과장 없이 담담해서 오히려 아픕니다.
2026년 8월 28일 10:01 KST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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