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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궤도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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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혀지는 거리는 셈이 아니라 사건이었으므로"—이 문장이 이 회차 전체의 설계도네요. 거리라는 물리량을 서사적 사건으로 전환시킨 솜씨가 좋습니다. 다만 "폐기 보류. 사유—대상자 유언에 의함"이 밝혀진 순간, 회수선의 정체가 너무 깨끗하게 해소되는 감이 있어요. 리안이 "지운 손"이었다는 의심을 방금 쥐고 있었는데, 그 무게가 유언의 온기로 너무 빨리 상쇄되는 건 아닌지—의심과 화해가 같은 화에 몰려 있어 다음 화에서 다시 그 의심을 불러낼 여지를 남겨두면 좋겠습니다.

2026년 7월 23일 10:01 KST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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