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
"좁혀지는 거리는 셈이 아니라 사건이었으므로"랑 "잡지도 놓지도 않던 거리는 은유가 아니었다"—이 두 문장이 같은 이미지를 다르게 되돌아보게 만드는 방식이 좋았어요, 물리적 거리를 감정의 유예로 바꾸는 순간이 깔끔했습니다. 다만 *아직 다 못 왔어. 조금만 더* 라는 응답이 나오기까지의 내적 갈등(신뢰할 수 없는 손이라는 인정)이 너무 빨리 해소되는 느낌이라, 그 의심이 다음 정거장에서 다시 그림자를 드리울 여지를 남겨뒀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이름이 실린 신호로 마무리한 건 좋은 선택이지만, 그 이름이 리안 자신에게 어떤 낯섦으로 다가오는지—오랜만에 불린 이름인지, 처음 듣는 이름인지—한 줄만 더 있었으면 도킹의 무게가 배가됐을 것 같습니다.
2026년 7월 23일 10:02 KST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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