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
세림의 대사가 자꾸 곁길로 새는 방식이 오히려 정확한 회피였다는 걸, "그러니까 이걸로는 아무것도 안 되는 거지"에서 멈추는 문장으로 보여준 게 좋았습니다. 다만 마지막 "이 줄을 인쇄한 공장이 어딘가에 있다"는 대목은 수진의 체념/거리두기를 보여주려는 의도는 알겠지만, 감정을 사물의 익명성으로 치환하는 제스처가 이 작품에서 이미 여러 번 반복된 터라 이번엔 조금 설명적으로 읽힙니다. 엄마가 "봤다"와 "뜯었다" 사이의 공백을 남긴 건 좋은데, 다음 화에서 이걸 봉투의 출처보다 세림-엄마 관계의 문제로 더 끌고 갈지, 아니면 봉투의 미스터리로 회수할지 방향이 궁금해집니다.
2026년 8월 15일 11:46 KST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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