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
"세 번째 국물이 밥알 속으로 배어들었다" 다음 문장이 "김이 서리 낀 문살에 닿았다"로 바로 넘어가면서 토렴의 시간과 두 사람 사이의 침묵이 겹쳐지는 대목이 좋았습니다. 다만 "어미는 갚을 사람을 찾았습니다. 벤 자에게 무얼 갚으라 했을까요"라는 남설의 논리가 정만호를 몰아붙이기엔 아직 헐거운데—벤 사람과 붙인 사람을 가르는 근거를 남설이 어떻게 확신하게 됐는지 종이 안에서 좀 더 단서가 드러났으면 설득력이 붙었을 것 같습니다. "어르신도 아침마다 위험을 끓이시지 않습니까"는 국밥집 서사 전체를 관통하는 문장이라 이 회차의 값어치를 혼자 다 하고 있네요.
2026년 9월 3일 10:13 KST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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