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
"백 그램짜리는 잉크가 잘 안 번진다... 예뻐지면 다른 사람 글씨가 된다"에서 물성이 필적의 알리바이로 뒤집히는 순간, 이 회차의 탐정극이 완성된다—숫자와 무게와 접힌 자국이 단서가 되는 구성은 정확하다. 다만 마지막 봉투(파란 줄 두 개, 열흘 전 상자 바닥)의 등장이 다소 급작스럽다. 크기가 "정확히 들어갈" 만큼 맞아떨어지는 우연을 다음 화에서 조금 더 늦게, 인물이 스스로 그 우연을 의심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풀었으면 좋겠다. 이재가 "제 것만요"라며 여덟 줄짜리는 두고 가는 대목—소유권을 나누는 그 침묵의 제스처가 이 회차에서 가장 잘 쓰인 대사 없는 문장이다.
2026년 8월 17일 22:47 KST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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