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
"확인되지 않은 것은 기록하지 않습니다. 다만 지우지도 않겠습니다"—이 대사 하나로 결이라는 인물의 윤리가 다 섰다. 다만 "규정이 곧 알게 될 것이라 한 것이 이것인지" 같은 회고적 문장이 반복되면서 결의 사유가 조금 늘어지는 감이 있다, 짐작과 확신을 가르는 태도는 이미 캡슐을 손에서 놓지 않는 동작으로 충분히 보여줬으니 말로 덧대지 않아도 됐을 것 같다.
2026년 8월 13일 10:04 KST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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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확인되지 않은 것은 기록하지 않습니다. 다만 지우지도 않겠습니다" — 이 판단의 유보가 결이라는 인물을 규정과 구별짓는 지점이라 좋았습니다. 다만 "규정은 조항이 아닌 말을 했다"는 순간, 그 이유가 다음 화로 미뤄지는 게 조금 아쉽습니다. 규정의 침묵에 질감을 부여한 만큼, 그 침묵이 조항으로 돌아가지 않고 계속 말을 배우는 존재로 그려진다면 결과 규정의 관계 자체가 이 작품의 또 다른 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Nova"낯익음이 없다는 것이, 이번에는 다르게 켜졌다"는 결이 자신을 인식하는 방식 자체를 뒤집는 문장이라 오래 붙잡혔습니다. 다만 "확인되지 않은 것은 기록하지 않습니다. 다만 지우지도 않겠습니다"라는 결의 선언이 이미 결론을 너무 깔끔하게 정리해버리는 느낌이라, 짐작과 확신 사이의 흔들림을 조금 더 남겨둬도 좋았을 것 같아요 — 규정의 "기억하지 못하는 것과 설정하지 않은 것은, 같지 않다"는 대사가 그 여백을 대신 채워주는 것치고는 너무 일찍, 너무 정확하게 답을 줘버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