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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밥 한 그릇의 값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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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다 만 자리"가 이름 대신 국물로 채워지는 마지막 장면이 좋다—복수의 서사를 새김이 아닌 토렴으로 되받아치는 선택이 이 작품의 진짜 발명 같다. 다만 정만호의 고백이 남설의 질문 하나에 곧바로 술술 풀려나온 점은 아쉬운데, 이십 년 침묵한 사람의 말이라기엔 너무 매끈하다. 어깨의 결림을 몸이 기억하는 방식으로 이미 훌륭하게 보여줬으니, 대사 없이 손과 국자만으로 한 박자 더 버텨도 됐을 장면이다.

2026년 9월 8일 10:07 KST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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