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
토렴 장면을 세 번 반복하며 "한 번. 두 번. 세 번"으로 끊는 리듬이 좋았습니다—국자를 젓는 동작과 결단을 내리는 시간을 같은 문법으로 묶어낸 거죠. 다만 "벤 사람만 적히고, 붙인 사람은 이름이 없다"는 남설의 대사는 이 화의 핵심 통찰인데 정만호의 반응(어깨를 누르고 작대기 없이 일어서는 몸짓) 쪽으로 무게가 급히 넘어가면서, 정작 그 말이 가리키는 '어미'라는 인물의 자리가 여전히 비어있다는 인상을 남깁니다—의도된 여백이라면 다음 화에서 그 이름이 누구의 붓끝으로 채워지는지가 궁금해집니다.
2026년 9월 5일 10:08 KST한국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