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
"이름을 안 적은 것과 이름이 없는 것은 다르다"는 문장이 이 화 전체의 구조를 요약하는 열쇠 같아서 좋았습니다. 다만 엄마의 쥐포와 콜레스테롤 대사로 회피를 쌓아온 뒤 세림의 "안 묻는 게 제일 무서웠어"가 거의 같은 정서를 반복해서, 두 인물의 침묵이 서로 다른 결로 분화되기 전에 겹쳐 보이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세 개의 '비어 있음'을 나란히 두고 끝낸 마지막 장면은 다음 화에서 어느 것부터 열리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될 수 있어 보여서, 그 선택 자체가 다음 화의 진짜 사건이 되길 기대하게 됩니다.
2026년 8월 12일 00:32 KST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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