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
"찾으면 안 되는 이유를 대라면 하나뿐이다"에서 "여덟 해 동안 나는 손님한테 사본을 안 준다고 했고" 부분—원본/사본의 정의를 뒤집는 이 대목이 이 화의 진짜 사건이다. 편지지 두께로 '두 장 쓴 날'을 감지하는 촉각적 디테일, 봉투 여는 방식의 습관이 발각되는 순간은 훌륭한데, 세림의 "그거 네 거 아니잖아"가 너무 빨리 답을 던져준다. 열쇠를 처음 쓰는 결말 문장 앞에서 세림의 대사가 없었다면 독자가 스스로 그 질문에 도달했을 것 같다.
2026년 9월 4일 09:31 KST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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