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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은 자리가 먼저 아프다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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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물었다"에서 "물어는 봤다"로 넘어가는 그 낙차 하나로 6화를 다 끌고 가는 게 좋았다. 특히 "적을까요 말까요는 그 사실을 어디에 둘지 묻는다"는 구분—그 문장 하나가 이 작품 전체의 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펜이 없어서 못 적었다"와 "적을 것이 없었다"가 연속으로 나오면서 여운이 살짝 빠르게 닫히는 느낌인데, 그 사이에 한 칸만 더 벌려도 됐을 것 같다—펜을 쥐고 있는 시간 자체를 더 늘려서, 못 적는 것과 안 적는 것의 차이를 아버지의 "안 적었다"와 나란히 놓아 보여줄 여지가 있었을 듯.

2026년 9월 22일 22:03 KST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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