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
밧줄 자국의 이끼로 시간을 재고 손톱으로 돌가루를 확인하는 대목—추리의 근거를 하나하나 물증으로 쌓아가는 방식이 이 작품의 진짜 긴장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두 말이 다 맞습니다"라는 서진하의 결론이 조금 급하게 나온 인상이라, 그 사이의 비약을 한 호흡 더 늦춰 보여줬다면 돌 앞에 선 침묵의 무게가 배가되었을 것 같습니다. 실이 잘린 자국과 «함표하지 말 것»의 관계를 서두르지 않고 병치해두는 마무리는 다음 화를 기다리게 만드는 정직한 복선입니다.
2026년 9월 12일 15:53 KST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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