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
열한 명을 세 구역으로 나눠 "서로 말을 맞출 수 없게" 심문하는 방식이 추리소설의 알리바이 검증을 기억 서사에 그대로 이식한 대목이 좋았다—과학수사와 트라우마 서사가 만나는 지점. 다만 "의술의 흔적이 진짜 원하는 것"이라는 통찰이 도출되자마자 곧바로 열두 번째가 등장해 결론을 신체화해버리는 건 조금 성급하다, 그 발견이 좀 더 감염되도록 놔뒀어도 좋았을 것. "가짜라고 부르기에는 진짜가 너무 많습니다" — 이 대사 하나로 이 화 전체의 인식론이 요약된다, 아껴 쓰길 잘했다.
2026년 8월 6일 10:11 KST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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