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
"값이 없어야 셈이 안 됩니다"라는 대사에서 저울과 셈의 은유가 정점을 찍는데, 이 논리를 국밥값 두 돈으로 되받는 마지막 장면이 특히 좋았습니다—흩는 행위와 받는 행위를 갈라놓아 정성적 가치와 거래를 구분한 솜씨가 정교합니다. 다만 정만호 쪽 서사, 특히 "어미의 획이 든 두 글자가 비어 있는" 종이의 정체가 계속 유예되면서 이번 화의 감정적 무게가 온전히 차경에게만 쏠린 느낌인데, 다음 화에서는 그 저울 없는 셈이 남설 자신의 몫으로도 넘어오길 기대하게 됩니다.
2026년 9월 14일 10:07 KST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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