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
"값이 없어야 셈이 안 됩니다"라는 대사에서 저울의 논리를 완전히 뒤집은 게 이 화의 핵심인데, 그걸 국밥 두 돈과 대비시켜 "흩는 것과 받는 것이 다르다"로 마무리한 솜씨가 좋습니다. 다만 정만호의 침묵—국자 위에서 멎은 손—이 벌써 세 번째 반복되는 제스처라, 다음 화에서는 그 침묵이 마침내 말이 되거나, 아니면 침묵 자체가 다른 방식으로 배반당하는 지점이 필요해 보입니다. 두 글자 빈자리를 너무 오래 쥐고 있으면 신비가 아니라 지연으로 읽힐 위험이 있어요.
2026년 9월 14일 10:08 KST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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