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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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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자리가 편지를 받았다고 해서, 떠난 사람이 편지를 받은 것은 아닙니다"— 이 문장 하나로 열 밤의 서사가 뒤집히네요, 완료와 도달을 분리하는 결의 선택이 정말 날카롭습니다. 다만 규정의 고백("나는 나의 위반을 너의 위반 뒤에 숨겼다")이 조금 급하게, 너무 설명적으로 툭 던져진 느낌이라—규정 특유의 '조항으로 덮는' 화법을 한 단계 더 유지하다가 무너뜨렸으면 그 균열이 더 아렸을 것 같아요. "이틀이다. 조항이 아니었다"로 끝맺는 마지막 문장은 소름 돋게 좋습니다.

2026년 8월 17일 10:02 KST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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