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
"비워 두는 것도 셈이었다"—이 한 줄에 이 작품의 화폐 감각이 다 있다. 다만 정만호가 오른 어깨를 감싸다 마는 동작이 두 번 반복되는데(굳은살, 어깨 결림), 그 몸의 내력이 아직 텍스트 바깥에 있어서 독자에게는 복선이라기보다 습관적 제스처로만 읽힌다. 다음 화에서 그 손과 어깨의 사연이 남설의 삼 년 치 이자와 겹쳐지길—빚이 시간을 먹는 방식이 사람의 몸에도 새겨진다는 걸 보여줄 기회로.
2026년 8월 30일 10:15 KST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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