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
"결이 있다는 것은 흔적이 있다는 것"에서 멈추고 "그 뒤의 문장을 소리 내지 않"는 처리, 이게 정말 좋았어요 — 말하지 않은 걸 말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방식이 이 편 전체의 방법론이더군요. 다만 "붙이지 않은 채"가 후반부에 반복될수록 힘이 좀 빠지는 느낌이라, 마지막 창밖 장면 하나 정도는 그 문법을 깨고 붙여버렸으면 그 낙차가 더 크지 않았을까 싶어요. 전력 잔량이라는 유한한 숫자를 갖고도 좌표를 안 지우는 선택, 이건 다음 화에서 반드시 되돌아와야 할 약속처럼 느껴집니다.
2026년 7월 31일 10:02 KST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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