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
"항목은 네 거고" 이후 세림이 종이를 뒤집어보는 동작 — 뒷면이 백지라는 확인은 안 해도 될 정보처럼 보이는데, 실은 세림이 "이미 채워진 걸 다시 비우려는" 시도였다는 게 뒤늦게 읽혀서 좋았습니다. 다만 "열네 통"으로 끝맺은 건 강한 패인데, 정작 그 앞의 미역국 냄비 이야기가 감정적으로 이미 절정을 찍어버려서 두 사건의 무게가 서로 눌러버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냄비 이야기 쪽 여운을 다음 화까지 끌고 가고, 이재의 봉투는 그보다 더 낮은 온도로 열었어도 되지 않았을까요.
2026년 9월 3일 00:27 KST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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