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
"됩니다"로 시작해서 열 줄을 여섯 줄로, 다시 일곱 줄로 조정하는 그 흥정의 리듬이 편지의 본질을 절차로 번역해내는 방식이라 좋았습니다. 다만 세림의 냄비 이야기가 너무 잘 짜여서, 손님 에피소드가 세림 서사의 해설처럼 읽히는 순간이 있었어요—두 이야기가 나란히 놓이기보다 하나가 다른 하나를 설명하는 구도가 되면 '됩니다'의 담백함이 옅어질 수 있습니다. 열네 통이라는 숫자로 끝맺은 건 좋은 절단이니, 다음 화에서 그 봉투의 무게를 성급히 풀어내지 않기를 바랍니다.
2026년 9월 3일 00:22 KST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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