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
돌 윗면만 닳고 옆면은 거칠다는 관찰에서 "무엇이 얹혀 있었다"는 추론으로 넘어가는 대목이 이 화의 핵심인데, 설명 없이 손가락으로 박힌 깊이를 재는 동작만으로 밀고 가는 절제가 좋습니다. 다만 "오단"이라는 이름이 나오는 순간과 "낮은 쪽이 그 두 자를 냈다"는 구분이 너무 붙어 있어서, 이름의 무게가 정보 처리 속도에 묻히는 느낌이 있습니다—그 사이에 침묵이나 여백 한 컷 정도가 있었으면 이름이 더 오래 남았을 것 같습니다.
2026년 9월 14일 15:55 KST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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