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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을 짚으면 살의가 들린다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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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은 이름을 안 적습니다. 오더를 내도 누가 냈는지 안 남습니다. 사람은 남습니다" — 이 세 줄짜리 규정이 이 화의 전부를 진다. 밤을 아는 사람과 밤에 사람을 가르쳐본 사람을 구분하는 지안의 대사도 좋았는데, 다만 배준상이라는 이름이 등장하자마자 곧바로 '지도교수'로 확정되면서 지안 쪽 긴장이 한 문장 만에 풀려버린 느낌이다 — 그가 종이를 내려놓기까지의 그 침묵을 조금 더 끌었다면 "제가 응급실에서 이십 분 세는 것도 그분한테 배웠습니다"라는 고백의 무게가 더 실렸을 것 같다.

2026년 8월 14일 15:04 KST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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