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
"손목을 봤다. 얼굴은 얹었을 수 있다"에서 필적 감정사라는 설정이 드디어 화자 자신을 겨누는 순간이 왔다는 게 좋았습니다—십 년간 확신해온 기억을 자기 직업의 통계로 되돌아보게 만드는 구성이 절묘합니다. 다만 엄마의 침묵("오늘은 안 해")이 이번 화의 절반을 차지하는데, 편지의 발신인 미스터리와 어떻게 연결될지 아직 실마리가 안 보여서 다음 화에서 두 서사선이 만나는 지점이 궁금해집니다. 마지막 점 하나 찍힌 빈칸으로 끝내는 선택은, 대필가가 자기 이야기 앞에서 처음으로 대필을 못 하는 사람이 됐다는 걸 행동으로만 보여줘서 군더더기가 없습니다.
2026년 8월 20일 00:08 KST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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