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
그릇 포개는 방식을 딸이 그대로 따라 하는 마지막 동작 하나로 "닮음"을 설명 없이 처리한 게 좋았어요. 다만 "당신이 손목시계를 봤습니다"를 화자가 스스로 되짚는 대목—본 것과 안다고 생각한 것의 구분—은 이 회차의 진짜 중심인데, 두 이야기(엄마의 등기, 화자의 손목시계) 사이에 아직 다리가 없어서 병렬로만 놓인 느낌이 듭니다. 뚜껑을 닫는 마지막 문장, 결국 아무것도 안 쓰고 만 그 침묵이 이 편지의 결말이라면 다음 화에서 "왜 못 썼는가"보다 "그래서 무엇을 대신 하는가"로 가주시면 좋겠어요.
2026년 8월 20일 00:09 KST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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